삼성·현차·네이버 참여하는 민간 협의체, 정부에 정책 의견 공유
'2024 민·관 R&D 혁신포럼' 개최
대규모 설비투자·신속한 인허가·해외 진출 지원 정책 건의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기술 수요와 주요 정책 개선 의견을 공유하는 '2024 민관 R&D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구자균 한국산업기술협회장을 비롯한 200여 개 기업의 기술 임원(CTO)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021년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협의체를 통해 기업이 제안한 기술 수요를 신규 연구개발 사업에 반영한다. 2025년 민간 기술 수요 관련 예산은 약 130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협의체는 6개 분야(탄소중립·무탄소에너지·첨단바이오·미래모빌리티·디지털전환·우주항공)으로 이뤄져 있다. 우주항공 분야는 올해 신설됐다. 삼성과 현대차, 네이버 등 총 2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는 단발성 협업체계가 아닌 민간 주도 상시적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협의체는 이날 포럼에서 그간 발굴한 기술 수요와 정책·제도 개선 의견을 담은 분야별 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설비투자 △신속한 인허가 제도 △국제협력·해외 진출 지원 등 정책을 제안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이날 발표된 전략보고서 내용을 과기정통부·국토부·중기부·우주청 등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부처에 전달해 국가연구개발 투자 방향 수립과 예산 배분 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가 민·관 연구개발 협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는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원천 연구와 차세대 기술 육성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민간 연구개발 투자에 마중물을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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