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양자암호원칩, 국정원 공식 인증 획득"

"KCMVP 2등급…다양한 영역서 양자암호원칩 활용 계기"

양자암호원칩과 이를 탑재한 구간양자암호단말장치. (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케이씨에스(115500)(KCS)와 공동 개발해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SK텔레콤의 양자암호원칩은 KCMVP 보안수준 2등급을 받았다. 이는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의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됨에도 초경량,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로 인해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드론, 5G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양자암호원칩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이번 KCMVP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보하고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