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지도·쇼핑에 하이퍼클로바X 밀착…네이버가 그릴 AI 미래
11~12일 네이버 '단 24' 콘퍼런스
"하이퍼클로바X 상용화 단계…창작자·사용자·기업 서비스 밀착"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검색·지도·쇼핑 등 핵심 서비스에 자체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밀착 적용한다. 네이버는 이달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팀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DAN 24)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키노트에서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개량판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후 1년간 수십 건의 생성형 AI 제품을 테스트해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사용자와 창작자용 AI 도구,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설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필요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실제 서비스에 밀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은 지금의 통합 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형태다.
네이버 통합 검색에서 제공할 'AI 브리핑'도 선보였다. 얼마나 좋은 답변을 제공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지에 집중한 기술이다. AI 브리핑은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선보인 후 모바일 메인 체류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1%, 창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계속해서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가 더 크고 단단해지도록 새로운 수익화 프로그램을 발굴할 것"이라며 "창작을 쉽고 다채롭게 펼쳐나갈 수 있는 AI 편집 도구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도에는 글로벌 수준의 공간 지능 기술을 밀착시켜 혁신적인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세훈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 리더는 네이버랩스의 공간 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3D'를 소개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는 공간 AI 분야에서 네이버가 가진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및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의 협업 등이 있다.
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고도화한다.
윤종호 네이버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집행 운영을 돕는 'ADVoost'를 구축했다"며 새로운 광고 플랫폼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ADVoost'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높이고, 광고주가 AI 기술로 효율적인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돕는다. 네이버가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돼 최종 광고 효율은 30% 이상 증가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AI 쇼핑 앱과 얼라이언스 기반 멤버십, 물류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네이버 앱과는 별도로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모바일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화된 혜택과 맞춤형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사용자 혜택의 외연을 더 확장하고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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