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사업 정리' 카카오…"카톡 체류시간 늘릴 서비스 준비"
[IR 종합] 카나나 내년 1분기 CBT 운영…"구독형 모델 기반"
모빌리티·게임즈, 4Q 불확실성 증가…페이·헬스케어 성장 기대
- 손엄지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웹툰·게임 등 콘텐츠 부문 부진에도 실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카카오톡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9214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 늘었다.
카카오의 신규 인공지능(AI) 사업인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앱)은 연내 사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 대상 CBT에 들어간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기본적인 수익화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다양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업 효율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했고, 픽코마는 프랑스 법인을 철수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이아와 대만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정 대표는 "픽코마와 엔터테인먼트의 스토리 사업은 웹툰과 웹소설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의 근원인 국내를 포함해 일본을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비핵심 사업 정리가 계획한 방향성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의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한다. 카카오톡 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강화가 핵심이다.
정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 도입으로 카카오톡 내 볼거리와 재미요소를 늘려 이용자들이 모든 탭을 고르게 탐색할 이유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카카오톡의 이용자 인게이지먼트(참여)를 크게 확대해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 성장 재가속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쇼핑탭 개편도 이뤄진다. 모두가 참여하는 콘텐츠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정 대표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트렌디한 상품을 발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참여형 커머스 콘텐츠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4분기 광고와 커머스에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콘텐츠 부문 부진은 피할 수 없다.
계열사로 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 내 가맹 상품 다각화로 수익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부재 여파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보험과 증권에서 신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며 이익 개선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헬스케어도 내년 손실 개선과 2026년 에비타(EBITDA)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지 성장한 13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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