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뉴스, 입점사 평가 시스템 손질…"편향성 논란 해소"

네이버, AI 뉴스 서비스 종료…풀단 운영해 입점사 평가
카카오, 언론사 탭 메인으로…100% 정량평가로 언론사 심사

네이버 뉴스 '이슈NOW' 개편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는 새로운 언론사 입점 심사를 시작한다. 네이버(035420)는 연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개편안을 내놓는다. 언론사 입점 심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혹에 제도 개선에 나섰다.

또 플랫폼이 편향된 기사를 노출한다는 정치권의 지적이 계속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는 뉴스 편집권을 최대한 언론에 넘기는 방식으로 서비스 개편을 진행 중이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언론사가 직접 이슈 공간을 구성하는 '이슈NOW'를 선보였다.

기존에 제공하던 '이슈 타임라인' 서비스는 종료됐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따라 특정 이슈 페이지를 만들고 관련 기사를 자동 배열하는 방식에 여러 논란이 발생해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네이버가 특정 이슈를 의도적으로 부각하고, 일부 언론사의 기사를 많이 노출한다고 지적했다"면서 "네이버가 편향성 논란을 해소하고자 서비스를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개편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연내 새로운 언론사 입점 평가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2015년 네이버, 카카오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제평위는 포털과 뉴스 제휴를 맺을 언론사를 정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작년 5월 편향성 이슈로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제평위는 15개 단체 30명의 위원 중 일부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해 언론사 입점 심사를 진행하는데, 제평위원 신상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공정성·객관성 문제가 제기됐다.

네이버는 언론사 입점과 제재, 퇴출 여부 등을 심사할 때 수백명으로 구성된 풀(pool)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디어 전문가 등 수백명으로 구성된 풀단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힌 심사위원단이 매체 입점과 퇴출 심사를 진행하는 식이다.

카카오는 제평위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이달부터 포털 '다음'의 언론사 입점에 100% 정량 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고, 자체 기사와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등을 확인한다.

모든 프로세스의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등은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이의신청도 받는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 언론사 탭을 신설했다. 포털이 아닌 언론사가 직접 선별한 기사를 메인에 노출해 편향성 논란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