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숲 대표 "BJ 범죄 플랫폼에 책임 묻지 마라…엑셀방송 문제없다"

"편견·오해 존재…엑셀방송 리스크 사실처럼 호도하는건 잘못"
국감서도 BJ 폭로에 "잘못된 비판·무책임한 발언" 반박

정찬용 숲 대표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발언하고 있다.(생방송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숲(067160·SOOP·옛 아프리카TV)의 정찬용 대표가 최근 불거진 '엑셀방송'에 참여한 스트리머(BJ)의 범죄 등과 관련 "스트리머(BJ) 개인적인 영역에서 잘못을 플랫폼에 책임을 묻는 건 상당히 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31일 숲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엑셀방송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과 리스크를 마치 확인된 사실처럼 얘기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편견과 오해를 바탕으로 저희 서비스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엑셀방송'은 어떤 불법성이나 위법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엑셀 방송에 돈세탁이 만약 있었다면 그건 처벌받아야 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면 된다"며 "그러나 아직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여러 가지를 추측하고 스트리머 개인적인 영역의 문제까지 책임을 묻고 있어 잘못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법성, 불법성뿐 아니라 사회 정서상 문제가 되는 부분에 보다 강력한 조치를 하고 선대응하는 추세"라며 "플랫폼 회사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책임 없다, 모른다 이런 자세인 건 아니지 않나.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면밀하게 잘 보고 있기 때문에 자사의 재량권 부분을 믿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엑셀 방송은 '별풍선'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겨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이다.

주로 몸매를 내세워 성적으로 어필하는 BJ들을 한데 모아 팬들 간 후원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전해졌다. 여성 BJ들은 별풍선 후원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선정적인 리액션을 한다.

정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BJ 감동란의 폭로에 따르면 여성 BJ들이 엑셀 방송에 참여하려고 마약까지 투약하고 심지어 성매매까지 가담해야 한다. 이 주장이 맞는 거냐"고 묻자 "매우 잘못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