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연구 거점, 양재에 둥지…2028년까지 946억원 투입

해외 연구인력, 국내 상주 시 활용…AI 훈련·로봇 자율성 연구
거점 주관기관 KAIST…인재양성 기능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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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공동연구, AI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할 '국가 AI 연구거점'이 서울 서초구 양재에 설립됐다. 정부는 여기에 2028년까지 민관 합작 투자로 946억 원을 투입해 거점을 지속 발전시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서울 서초구 양재 '서울 AI허브'에서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을 28일 진행했다.

연구거점은 7047㎡ 규모로 설치됐는데 내년까지 7600㎡로 확충될 계획이다. 글로벌 AI 공동연구, 인재 양성, 산·학·연 협력의 장으로 활용된다.

거점을 통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유수기관 연구자들이 일정기간 국내에 상주하게 된다. 이들은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도전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각각 AI 모델 훈련의 효율화, 차세대 로봇의 자율성 관련 핵심 모델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국제 세미나도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열릴 계획이다.

현장 개소식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 더해 홍진배 IITP 원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거점 주관 기관은 KAIST가 맡는다.

거점 책임자인 김기응 KAIST 교수는 국가 AI 연구거점의 전반적 운영계획 소개했다.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할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이자 벡터연구소 겸직교수인 파스칼 푸파 교수는 AI 기술개발의 특이점과 함께 연구거점의 비전을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AI 국제공동연구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9월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합작 조직 '국가 AI 위원회', 한미 글로벌 AI 연구개발(R&D) 교두보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등을 출범시켰다. 고도화된 AI 위험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다음 달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 연구거점의 혁신적 운영이 우리나라 AI 발전의 새 이정표"라며 "대한민국이 AI 산업 진흥, 신뢰 기반 조성, AI G3 도약을 이룩하려면 AI 기본법 제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