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숲' 리브랜딩 직후 "구독료 36.4%인상"

11월13일 월 구독료 3300원→4500원…1만4500원 티어 출시
숲 "물가 인상 등 구독료 현실화"…이용자는 "너무 비싸" 반발

숲(아프리카TV) 구독료 인상 공지(숲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스트리밍 플랫폼 숲(067160·SOOP·옛 아프리카TV)이 2017년 구독제 도입 7년 만에 구독료를 36.4% 인상한다.

숲은 11월 13일부터 구독 서비스 모델을 티어1·2로 나눠 개편하고 기존 티어1 구독료를 월 3300원(PC·웹 기준)에서 4500원으로 상향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하는 티어2 구독료는 월 1만 4500원으로 책정했다.

숲 구독은 이용자가 응원하는 스트리머에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면서 개인 방송 등을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방송 참여 제한 인원과 무관하게 바로 입장하는 혜택 등도 있다.

숲이 구독료 인상에 나선 건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네이버(035420)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올해 2월 티어1(팬) 월 구독료는 4900원, 티어2(형광팬) 월 구독료는 1만 4900원으로 각각 책정한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숲 구독료는 인상 이후에도 치지직 대비로 각각 400원 낮은 수준이다.

숲 관계자는 "그간 물가 인상 등을 반영하고 리브랜딩에 맞춰 구독료를 현실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숲은 이달 16일부터 구독료 자동결제 이용자 대상으로 구독료 변경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구독 자동결제는 해지 예정 상태로 전환된다.

이용자들은 구독료 인상 고지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구독료를 인상하면 혜택을 늘려야 하지 않나" "2티어 구독료는 치지직을 따라 한 것 같은데 주는 것 없이 너무 비싸다" "구독료 인상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지 않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사명을 숲으로 변경한 데 이어 15일 서비스명도 'SOOP'으로 변경했다. 플랫폼 용어들도 △BJ→스트리머 △아프리카페이→SOOP페이 △방송국→채널 등으로 각각 바꿨다. 다만 현금성 아이템 '별풍선' 명칭은 그대로 유지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숲과 네이버 치지직 간 9월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236만 8664명과 230만 981명으로 6만 명차로 좁혀진 상태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