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배틀그라운드, 하루 동시접속자 80만명 "역시 효자"

넥슨 이어 두번째 영업익 1조 돌파 전망
뉴진스·람보르기니 IP협업 효과 톡톡…이용자도 좋아해

7월·8월 이중 가챠 시스템으로 과금 요소를 높인 람보르기니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삼성증권 리포트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올해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국내외 흥행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거두고 있다. 첫 매출 2조 원에 국내 상장 게임사 최초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진스·람보르기니와의 협업으로 이용자 유인에 성공했고 아이템 업데이트 등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강화한 덕으로 해석된다.

1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달 10일 정기 정검을 통해 서바이버 상자·헌터 상자·기록보관소 상자에 각종 아이템 도안을 추가하고 '미드나잇 매드니스-밀수품상자'를 선보였다.

7월엔 '서머 퓨리-밀수품 상자'와 '람보르기니 전리품 팩' 등을, 4월엔 △범퍼 블래스터-밀수품 상자 △두카티 전리품 △두카티 최고급 팩 등을 추가했다.

이 아이템들은 기존 확률형 아이템과 다르게 이른바 꽝이 없어 유저들 호응을 이끌어내며 역주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크래프톤 설명이다. 더욱이 크래프톤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의무화(3월 22일 개정 게임산업법 시행)한 올해 3월부터 인게임과 공식 홈페이지 공지, 스프레드 시트 등으로 확률 정보까지 공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각각의 등급과 확률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와 스프레드시트 등을 통해 확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각각의 등급과 확률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와 스프레드시트 등을 통해 확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크래프톤 확률형 아이템 획득 확률 안내 일부)

배그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올해 3월 확률의 소수점 표기 자릿수를 네 자리 반올림(기존 두 자리 반올림)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같은 콘텐츠 강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하루 접속자 수가 80만명까지 늘어났다. 인기가 정점을 찍었던 시기의 접속자 수에 못 미치긴 하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실적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6월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아이템과 관련 확률정보 오표기 논란 후 같은달 G-COIN(게임재화)으로 환급 및 보상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크래프톤은 이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환급·보상 이슈와 관련 2분기 환급이 이뤄졌어도 3분기엔 대부분 재구매로 이어져 재무적인 타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뉴진스 협업 상품 관련 일부 취소 건이 반영됐지만, 흥미로운 점은 취소한 이용자 상당수가 3분기엔 다시 뉴진스 상품을 재구매했다는 것"이라며 "(원인을) 추론해 보면 이전에 원하는 캐릭터를 뽑지 못했던 이용자들이 다시 뽑는 기회를 잡기 위해 코인으로 환급했고 해당 코인들은 전량 소진됐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걸그룹 뉴진스 컬래버레이션(크래프톤 제공)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