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물검색에 유튜브·인스타 연동 늘린 배경은 "MZ맞춤"
7월·9월 인스타·틱톡 연동 추가…이달엔 콘텐츠기간 3배 확대
MZ세대 원하는 검색품질 목표…일각선 '숏폼' 연동 이탈 우려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인물정보 검색 서비스에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해외 빅테크기업 콘텐츠 연동 서비스 확대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네이버 인물검색 시 인스타그램·틱톡 연동 대상 최근 영상 콘텐츠 기간을 기존 30일에서 90일로 늘렸다. 반면 유튜브와 네이버TV, 네이버 치지직 경우 기존 1년에서 90일로 축소해 기간을 통일했다.
네이버 측은 사이트별 수집 방식을 동일하게 맞춰 서비스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인물정보 최근활동에는 △네이버블로그 △네이버포스트 △지식iN △인스타그램 등이, 최근영상에는 △네이버TV △유튜브 △위버스 △블로그클립 △치지직 △틱톡 등 콘텐츠가 각각 노출된다.
인물정보 탭 상단엔 최근 1주일 이내 네이버TV와 유튜브, 위버스, 블로그클립, 치지직, 틱톡 영상을 최대 10개(최신순) 노출한다. 탭 하단에서는 추가로 최대 10개, 더보기를 누르면 30개까지 콘텐츠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인물정보에 네이버블로그·네이버TV·트위터 등의 연동 링크를 제공하다 2021년 9월 유튜브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2021년 11월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브이라이브(현재 위버스), 올해 7월엔 인스타그램, 9월엔 틱톡 콘텐츠를 각각 추가하며 인물 근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SNS 연동 기능은 이용자가 인물정보 본인참여 서비스에서 콘텐츠 사이트 '노출'을 설정한 경우에만 노출된다. 해당 인물이 자신의 SNS 연동을 원치 않으면 '미노출'을 선택하면 된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제공한 숏폼(짧은 동영상) 연동 서비스를 타고 유튜브·인스타 등으로 이탈하는 사용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한다.
릴스·숏츠 등 숏폼을 앞세워 국내 이용자 사용시간을 급격히 늘린 유튜브·인스타 등을 견제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는 MZ세대 중심으로 인스타·틱톡 사용률이 높아진 추세에 맞춰 검색 품질과 편의를 높인 것으로 인물 검색 경우 한 번의 검색으로 많은 정보를 얻으려는 이용자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지직·블로그클립 등 자체 콘텐츠 서비스도 함께 연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사 검색창에 인물을 검색하는 이용자와 인스타 등을 즐기는 이용자는 완전히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며 "인물 검색 시 다른 SNS 서비스들을 차단한다고 해서 그 목적을 인물 검색이 충족해 줄 수 있는 게 아닐뿐더러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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