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내 앱마켓 매출행방' 질의 진땀…"앱마켓 영업은 무관"

[국감현장]김경훈 사장 "앱마켓 계약 주체는 다른 회사"
박충권 의원 "경영능력 아닌 유체이탈화법 보고 지사장 뽑나"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사무소·시청자미디어재단·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국정감사에 앞서 스마트폰으로 국감장을 촬영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김민재 기자 = "구글플레이 계약 주체는 구글코리아가 아니다 보니 (앱스토어·인앱결제 매출액은 )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는 광고재판매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은 (한국)지사장을 뽑을 때 경영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유체이탈화법 스킬을 보고 뽑나봅니다. 능력을 조금 더 키우셔야 하겠습니다."(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 힘 의원의 '구글플레이 국내 매출액 행방'을 묻자 이를 얼버무리느라 진땀을 뺐다.

박 의원은 과기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구글플레이 국내 매출액은 약 6조 원이라며 구글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은 앱마켓 부분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김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광고 매출이 가장 많고 구글코리아는 광고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어 광고 사업 매출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구글코리아 실적에서 앱마켓 매출을 제외한 이유를 무엇인가'라고 재차 묻자 김 사장은 "앱마켓 사업은 계약 주체가 구글코리아가 아니어서 실제로 서버와 운영 인력 등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구글코리아는 광고재판매 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광고재판매 외 수익성이 높은 앱마켓 등 핵심사업과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구글은 국내서 발생한 핵심사업 매출 관련 대부분 세금을 아시아 지역 운영 서버(데이터센터)가 있는 싱가포르에 내고 있다.

박 의원은 "구글스토어 인앱결제로 국내 기업으로부터 높은 수수료를 강탈하고 정작 세금은 내지 않는 이런 행위가 온당하냐"며 "현행법의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도라는 게 있다"고 질타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