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내 앱마켓 매출행방' 질의 진땀…"앱마켓 영업은 무관"
[국감현장]김경훈 사장 "앱마켓 계약 주체는 다른 회사"
박충권 의원 "경영능력 아닌 유체이탈화법 보고 지사장 뽑나"
- 김민석 기자,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김민재 기자 = "구글플레이 계약 주체는 구글코리아가 아니다 보니 (앱스토어·인앱결제 매출액은 )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는 광고재판매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은 (한국)지사장을 뽑을 때 경영능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유체이탈화법 스킬을 보고 뽑나봅니다. 능력을 조금 더 키우셔야 하겠습니다."(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 힘 의원의 '구글플레이 국내 매출액 행방'을 묻자 이를 얼버무리느라 진땀을 뺐다.
박 의원은 과기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구글플레이 국내 매출액은 약 6조 원이라며 구글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은 앱마켓 부분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김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광고 매출이 가장 많고 구글코리아는 광고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어 광고 사업 매출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구글코리아 실적에서 앱마켓 매출을 제외한 이유를 무엇인가'라고 재차 묻자 김 사장은 "앱마켓 사업은 계약 주체가 구글코리아가 아니어서 실제로 서버와 운영 인력 등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구글코리아는 광고재판매 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광고재판매 외 수익성이 높은 앱마켓 등 핵심사업과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구글은 국내서 발생한 핵심사업 매출 관련 대부분 세금을 아시아 지역 운영 서버(데이터센터)가 있는 싱가포르에 내고 있다.
박 의원은 "구글스토어 인앱결제로 국내 기업으로부터 높은 수수료를 강탈하고 정작 세금은 내지 않는 이런 행위가 온당하냐"며 "현행법의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상도라는 게 있다"고 질타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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