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꼼수재개' 논란 부른 '시그널랩'에 법적대응 검토

"전혀 무관한 서비스인데 사칭·오인하게 해 법적조치"

시그널랩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적용방법(시그널랩 홈페이지 갈무리, 이상휘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035420)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꼼수 재개 논란을 야기한 시그널랩에 법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국민의힘) 의원은 방통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네이버가 '시그널랩'이라는 사업자의 실검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법으로 실검 서비스를 우회적으로 재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이버는 시그널랩은 네이버와는 무관한 외부 링크 사이트로 자사 서비스로 사칭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사는 2021년 2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폐지했다"며 "이후 여러 온라인 기반 마케팅 업체들이 유사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지만 자사와 전혀 무관한 서비스이며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시그널랩은 네이버 실검 서비스 폐지 직후인 2021년 5월 '없어진 실시간 검색어를 다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 이상휘 의원실은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와 동일한 키워드 검색 원리로 작동하고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클릭 시 해당 키워드의 검색 결과가 아닌 네이버 뉴스 페이지로 인링크(In-link) 처리된다"며 "정치권 등 특정 세력의 '좌표 찍기'로 인한 여론 조작이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21년 7월에도 법적 대응 검토했지만 모든 사이트를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방한 부분을 고려해 당시 판단 내리기 어려웠다"며 "현재는 사칭·오인하게 하는 허위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