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AI에 나와 내 아들 사진을 맡겨봤다"[토요리뷰]
셀카 1장에 AI 캐리커처 6장 완성…'킹받는' 느낌·재미 잘 살려
작가 연내 추가 예정…"웹툰 IP·AI서비스 선순환 구축"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아빠, 이거 나 아닌 거 같은데."
'마음의소리' 조석 작가 그림체로 그려진 자신을 본 5살 아들은 "난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아빠 입장에서 보기엔 파마머리와 달걀형 턱선이 특유의 개구쟁이 느낌을 잘 살린 듯했다.
확실히 기자의 캐리커처보다는 보는 맛이 있었다. 최근 찍은 정면 사진으로 직접 체험해 보니 "내가 이렇게 생겼다고?"라는 생각이 곧바로 튀어나왔다. 캐리커처 절반은 입가의 팔자 주름을 강조했는데 거울을 보니 특징을 잘 살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캐리커처는 마음의소리 특유의 그림체에 '엄근진'(엄격·근엄·진지)한 표정, 살이 오른 얼굴까지 그대로 구현하며 체중 감량 욕구를 불태우게 했다.
마음의소리 캐리커처는 닮은 것 같긴 한데 인정하긴 싫은 느낌으로 쏠쏠한 재미를 줬다. 시쳇말로 '킹 받는'(열 받는) 상황이다.
AI(인공지능)가 그린 마음의소리 캐리커처 6장은 각각 컷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애플리케이션 내 커뮤니티에 게재하거나 접속링크(URL)를 SNS 등에 공유할 수도 있다.
캐리커처 하단엔 마음의소리 캐릭터가 '날 가져요 엉엉' '못생긴 건 좀 괜찮아?' '너 이렇게 생김(파이팅)' '감췄는데 뿜어져 나와 스타성' '우주에서 제일 예뻐(지구엔 어쩐 일로)' 등의 대사로 재미를 더한다.
네이버웹툰이 7월 22일 출시한 웹툰 캐리커처는 기존의 '툰필터 서비스'(2023년 5월~2024년 3월 운영·무료)를 고도화한 것이다.
네이버웹툰 앱 내 '더보기→웹툰 캐리커처'에 접속해 작가(조석·이말년 등)를 선택한 후 증명사진 구도로 찍은 '셀카' 1장을 올리면 된다. 50% 할인 이벤트 중으로 1500원(정가 3000원)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기획 단계부터 저작권자인 작가의 동의를 받고 상용화 단계에서는 상호 간 IP(지식재산권) 사용료 계약을 맺어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네이버웹툰은 조석·이말년(침착맨) 외 추가 콘텐츠를 연내 출시하기 위해 다른 작가와도 협의 중이다. 추가로 손잡는 작가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웹툰 측은 장기간 방문하지 않았던 이용자들이 다시 방문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침착맨의 와장창 캐리커처 오픈 직후 '이말년 시리즈' 열람자 수는 전주 대비 150% 증가했고 완결한 지 12년이 지난 웹툰을 다시 정주행하는 선순환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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