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언론사 입점 방식 바꾼다…"제평위 대신 100% 정량평가"

기존 뉴스 제평위 대체…업계 의견 수렴 후 내달 본격 시행
자체기사∙전문기사 생산비율 등 충족 시 내년 1분기 입점

카카오 판교 아지트 전경(카카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의 콘텐츠CIC가 포털 다음(Daum)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4일 발표했다.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둔 게 핵심이다. 심사 통과 시 내년 1분기 다음뉴스 입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신뢰성·편파성 등의 이슈로 네이버와 함께 설립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을 잠정 중단한 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었다.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은 다음 달 중 공지하고 언론사 입점 심사를 다시 시작한다.

우선 포털 뉴스 다양성을 위해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고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에 속해 있는지 확인한다.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과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이후 자체 기사와 전문 분야 기사 생산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자체 기사 생산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 기사 생산비율을 충족 요건에 추가했다.

해당 항목들의 준수 여부와 언론윤리와 청소년 보호 위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재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이의신청과 재심 절차도 진행한다. 심사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다.

카카오는 이달부터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 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확정된 프로세스를 내달 공지 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입점 프로세스를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다. 모바일∙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