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도 AI가 만든다…'동영상 생성' 비오가 바꿀 유튜브 세상은
명령어 입력하면 6초짜리 영상 뚝딱…이르면 연말부터 쇼츠로 활용
딥페이크 공포에 안전 장치도 마련…디지털 워터마크·AI 생성 표시 등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유튜브가 쇼츠(짧은 동영상) 제작에 동영상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오'(VEO)를 도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에서 비오를 쇼츠 제작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연말부터 도입될 예정인 비오는 구글 딥마인드가 5월 공개한 동영상 생성 AI다.
비오는 문자열로 된 명령어를 바탕으로 영상을 생성·편집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석양 위를 달리는 카우보이' 같은 사실적 대상뿐 아니라 뜨개질로 만들어진 코끼리가 뛰는 초현실적 소재도 제작할 수 있다.
아울러 간단한 텍스트 기반의 편집 명령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해안가를 드론 촬영한 영상에 카약 합성을 원하면 관련 문구를 입력하면 된다.
이외에도 정지 이미지를 영상으로 만드는 기능도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비오에는 생성적 쿼리 네트워크(GQN), 이중 비디오 판별-적대적 생성네트워크(DVD-GAN), 이마젠 비디오(Imagen-Video), 페나키(Phenaki), 월트(WALT), 비디오포엣(VideoPoet), 뤼미에르(Lumiere) 등 수년간의 연구한 생성형 비디오 모델 작업과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연구가 집대성된 비오지만 이번 유튜브에는 일부 기능만 도입될 전망이다. 비오는 1분 이상의 영상을 만들거나 일관성 있게 확장할 수 있다. 이번에 유튜브는 쇼츠 제작에는 6초가량의 영상만 생성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합성 영상물인 딥페이크 우려가 커지는 만큼 구글은 안전장치도 도입한다.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생성형 AI 활용 여부를 알 수 있는 워터마크, 유튜브 내 AI 생성 여부 표시 등이 준비됐다. 비오 자체에도 생성 과정에서 개인 정보 보호, 저작권 침해 방지를 하는 안전 필터, 검사 절차가 들어있다.
한편 유튜브의 생성형 AI 제작 도구 도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튜브는 지난해 명령어를 기반해 생성된 이미지를 쇼츠에 활용하는 '드림 스크린'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