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와는 다른 길"…카톡 선물하기, 명품브랜드 200여개 입점
럭스 입점 브랜드, 120개→180개→200개 급속 성장
럭스 2분기 거래액 12% 성장…카카오 커머스 실적 견인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럭셔리 선물 전문관 '럭스'(LuX)에 명품브랜드 입점이 줄을 잇고 있다. 알리·테무 등 저가형 중국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 카카오(035720)는 '하이엔드 상품'에 집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 '럭스'에 입점한 패션·주얼리·뷰티 명품 브랜드는 200여개다. 웬만한 백화점보다 다양한 구성이다.
지난해 6월 럭스가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명품 브랜드는 120여개에 불과했지만, 같은해 말 60여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했다. 올해에도 20개 이상의 브랜드가 새로 들어왔다.
럭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일상적인 선물뿐 아니라 특별한 선물을 보내고 싶어하는 이용자를 위해 도입했다.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카카오는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 최초로 돌체앤가바나, 보테가베네타를 입점시켰다. 백화점 입점도 깐깐한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가 온라인에 들어온 건 카카오가 만든 독보적인 서비스 덕분이다.
카카오는 브랜드와 협업해 선물하기 단독 상품을 만들고 각인 서비스, 특별 패키지 등을 제공해 고급스러운 선물을 할 수 있도록 차별성을 뒀다. 상품 포장 상태는 백화점과 동일하다.
예컨대 보테가베네타 가방을 구매하면 공식 부티크와 동일한 시그니처 선물 패키지로 배송된다. 게다가 브랜드 톡채널을 추가하면 구매 금액의 3%를 카카오 쇼핑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어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일 수 있다.
럭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본사가 직접 배송하고 관리한다. 티파니앤코, 불가리, 피아제 등 하이엔드 쥬얼리 브랜드 상품 일부는 특수 물류 배송 서비스인 '발렉스'를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장소에 맞춘 배송도 가능하다.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는 알리, 테무 등 저가형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럭스의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연 1조 원을 버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 분야가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 커머스 매출액은 45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e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