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지난해 경제적파급효과 4.3조원, 넷플릭스 4배"

유병준 서울대·이재환 충남대 공동연구팀 기여효과 연구 발표
웹툰 글로벌 진출 10주년…언어 다변화→작품 수명 증가 확인

네이버웹툰 한국 경제적 파급효과·한국 작품 해외 조회수 비중(네이버웹툰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이 한국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 결과 지난해 4조 3522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둬 한국 창작 생태계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1년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이후 5년간 5조 6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만들었다고 밝힌바 있는데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년간 파급 효과가 4조 3522억원(5년 간 단순 환산시 21조7600억 원)에 달했다.

네이버웹툰은 3일 '2023년 한국 창작 생태계 기여 효과' 연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연구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진출 10주년을 맞아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와 이재환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교수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진출 선순환 효과(네이버웹툰 제공)

연구에서 네이버웹툰이 한국에 기여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23년 약 4조 3522억 원, 이 중 한국 웹툰의 수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 4062억 원으로 과반(55.3%)을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이 수출한 한국 웹툰의 최근 3년(2019년~2022년) 해외 유료 콘텐츠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2%를 기록했다. 해당 작품 조회 수 절반(48.3%)은 해외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한국 창작자 효용을 분석했다. 해외 플랫폼을 확장할수록 더 많은 아마추어 작가가 네이버웹툰 플랫폼으로 유입됐고 이는 정식 연재 작품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나타냈다.

네이버웹툰 주요 타이틀 글로벌 인기 순위(네이버웹툰 제공)

한국 웹툰을 여러 언어로 수출하면 시간 경과에 따른 인기 순위 하락 폭이 줄어 작품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발생했다.

연구진은 "작품 순위는 1년이 지나면 약 10.54%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해외 진출 언어 수가 1개 늘어날수록 약 12.29위의 순위 방어 효과를 보였다"며 "그룹별 순위가 유사한 작품만 샘플링해 회귀 분석을 반복 수행한 결과 웹툰의 해외 진출이 작품을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작가 설문조사(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작가들도 글로벌 독자들과 만나면서 더 많은 성장기회를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하반기 정식 연재 작가 설문 조사에서 대부분(93.0%)은 네이버웹툰이 웹툰의 해외 진출 전반(해외 플랫폼 구축·현지화·영업·마케팅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1.4%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이 웹툰의 저변을 확대하고 웹툰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에서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웹툰 작가는 483명(지난해 기준)으로 집계됐다. 2014년 대비 지난해 수출 한국 웹툰 수는 38배 증가했다.

유병준 교수는 "네이버웹툰은 한국에서 시작한 플랫폼과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이자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