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한국서 '우버이츠' 안 해…모빌리티만 집중
코스로샤히 CEO 방한 "배달앱 워낙 강력해 기회 안 보여"
"'지분 투자' SK스퀘어 협업 강화…택시기사 수익성 제고"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언론과 처음 만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Uber) 최고경영자(CEO)는 파트너사인 SK스퀘어(402340)와 협업을 강화해 택시 기사들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에서 우버이츠(Uber Eats)와 같은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진 않을 계획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22층 루비홀에서 열린 '미디어세션' 행사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이지만 워낙 강력한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 모빌리티 및 배달 플랫폼 입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배달·배송·화물 등을 아우르는 원스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사업)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며 "모빌리티 사업만 집중해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버택시 가맹 수수료는 2.5% 수준이다.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길에서 손님을 태우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다양한 인센티브(피크타임 1000원~3000원)도 제공한다.
우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버 플랫폼을 이용한 탑승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우버는 올해 3월 기존의 '우티'를 '우버 택시'(Uber Taxi)로 변경했다. 리브랜딩 후 우버 플랫폼을 이용한 탑승 건수는 매월 두 자릿수(상반기 탑승 건수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로 늘고 있다는 게 우버 측 설명이다. 현재 택시 기사 4명 중 1명(20%)은 우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또 코스로샤히 CEO는 합작사 우버택시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SK스퀘어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해선 "한국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이고 자사가 굉장히 존중하고 존경하는 회사"라며 "점유율 측면은 못 미치지만 자사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규제를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사내 회의 후 현대자동차(005380) 등 파트너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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