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중간광고 스킵' 도입…스트리머 수익배분 바뀌나

"중간광고 5초·15초 후 스킵 가능, 수익배분 정책 변동 미확정"
월구독료 1만4300원 유지 방침…"의견 청취 계속 보완"

네이버 치지직 공지사항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네이버(035420)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중간 광고 도입 2개월여 만에 '중간광고 스킵' 기능을 도입했다.

치지직은 19일 오후 공지를 통해 중간 광고도 5초 또는 15초 후 스킵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도 스킵 버튼이 보이지 않을 시 '새로고침'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6월 중간광고를 도입하며 스트리머들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안착시켜 왔다"며 "스트리머의 방송 환경은 물론 사용자들에게도 원활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자 스킵 버튼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스킵 기능 추가로 기존 재생 전 광고와 동일 기준으로 스트리머에게 중간광고 수익을 배분해온 정책이 변동할 수 있다.

현재 치지직은 재생 전 광고와 동일 기준으로 스트리머에게 중간광고 수익을 배분하고 '치트키'(광고제거 정기결제 상품) 구매 이용자가 영상을 재생한 경우도 중간광고를 시청한 것처럼 집계해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중간광고 스킵 도입이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워 개별 광고 상품 구성과 수익 배분 정책의 변동 여부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용자들의 광고 거부감을 낮춰 이용률을 높이려는 방편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이용자가 '편법적 광고 제거법'과 '편법적 광고 스킵법'을 확산하면서 골머리를 앓아온 점도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치지직 치트키 정기결제 페이지 갈무리

네이버는 치지직 치트키 월 구독료(1만 4300원)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기결제 시 모든 채널 라이브와 VOD(다시보기)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고 '치트키 이모티콘' '나만의 채팅 닉네임 컬러 설정' 등도 설정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는 치트키가 제공하는 서비스 대비 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은 수익을 스트리머와 나눠 가지는 정책은 유지하면서 이용자 의견 청취에 중심을 두고 정책을 계속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식 오픈 초기 단계로 창작자(스트리머)와 사용자 모두의 의견을 계속 청취해 정책을 보완하고 있다"며 "고도화하는 단계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