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알고리즘' 공개하라는 국힘…네이버 "적극적으로 해결"

19일 오전 네이버 본사에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TF 방문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공개하고 CP 좌편향 논란 해소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털 불공정 개혁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8.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이 네이버(035420) 본사를 방문해 뉴스 알고리즘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네이버가 의도적으로 알고리즘을 조작해 좌편향된 뉴스를 많이 노출한다고 주장했다.

포털의 알고리즘을 공개하는 건 선례가 없는 일이다. 결국 네이버에 정치적 압력을 넣어 정권 입맛에 맞는 뉴스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오전 국민의힘 TF 위원장인 강민국 의원, 강명구, 김장겸, 고동진 의원 등은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에 방문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유봉석 정책·RM 대표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고 의원은 "여러 학자들이 네이버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많은 사람이 뉴스를 보는 데 좀 편향적이라는 여론이 많다"면서 네이버의 검색·추천 알고리즘 공개를 제안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부터 '네이버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만들어 외부 전문가로부터 알고리즘을 평가받고 있다.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이유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어뷰징 활동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포털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알고리즘은 공개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이달 12일 TF 1차 회의를 진행하고, '독과점적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성 강화 방안' 세미나를 여는 등 네이버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에 뉴스를 공급하는 CP사의 편향성도 지적했다. CP에 좌파매체가 더 많다는 주장이다.

강명구 의원은 "누구든지 가짜뉴스를 만들고 올리고 퍼트릴 수 있는 플랫폼 구조에서 게이트 키핑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공정성 확보를 위해 CP사 시스템의 좌편향 논란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대표는 "국민에게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편이나 우려를 드리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희도 책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하겠다"고 답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