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상반기 불법 웹툰·웹소설 2억7000만건 삭제"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총 2억 7000여만 건의 불법 웹툰과 웹소설을 삭제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제5차 불법유통대응백서'를 발간하며 전 세계 31개 불법사이트와 90명 이상 운영자를 특정해 7개 대형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2억 7000여 만 건이라는 수치는 1차부터 4차 백서까지의 누적 불법물 차단 수(2억 3000만 여 건)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불법 유통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근본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해야 하지만 대부분 서버를 해외에 두고 여러 명의 운영자가 이를 관리하기 때문에 운영자 신원을 파악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 자사불법유통대응팀은 수년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31개 불법사이트 운영자 90여 명을 찾아냈다. 이후 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자발적인 폐쇄를 유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현지 수사기관과 협력해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카카오엔터는 현재 아랍어권 최대 불법사이트인 'Gmanga'를 비롯해 영어권 10위 내 불법사이트 등 7개 대규모 불법 사이트를 폐쇄했다.

5차 백서엔 저작권 유관 분야 전문가 인터뷰도 담았다.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 마사하루 이나 CODA 해외저작권보호국장, 박성인 삼양씨앤씨 대표, 김동훈 작가(불법웹툰피해작가 대책회의), 한승호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수사관 등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박정렬 원장은 "앞으로 민간 권리자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의견을 청취해 침해 공동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사하루 이나 국장도 "범국가적으로 심화하는 저작권 침해에 권리자들이 협력적 논의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P.CoK) 총괄 법무실장은 "운영자 특정 기술과 국내외 협력적 관계를 기반으로 만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불법물이 검색엔진에 노출하지 않도록 차단 활동을 펼쳐 4월 기준 '구글 투명성 보고서' 저작권자 기준 '콘텐츠 삭제 분야' 글로벌 신고 수 6위에 올랐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