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도 건강하게 달리도록"…웨어러블 로봇이 돕는다[미래on]
걷는 근육 줄어들어 활동 감소, 근육 감소 악순환
웨어러블 기술, 보행 진단·로봇 보조 다양하게 활용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사람은 두 발로 걷는 동물이기에 허리, 다리 근육이 노화로 약해지면 네발 동물보다 쉽게 넘어져 부상으로 쉽게 이어진다.
노화로 걷기 능력이 약해지면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그렇게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들면 근육 소실이 빨라지고 활동 제약으로 운동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다.
노인의 근감소증은 낙상 사고뿐 아니라 운동 부족에 따른 심혈관, 대사 질환으로 이어져 노년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보행 보조 기술로는 장애물 감지 지팡이, 노인용 전동 휠체어 개량 등도 연구되고 있지만 최근 주목받는 것은 웨어러블(입는) 로봇이다.
입는 로봇은 지팡이나 전동 휠체어에 비해 더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는 로봇은 육체노동 보조용으로 처음 제시됐지만 무겁고 정밀한 제거가 어려워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점차 시간이 흐르며 정밀 로봇 제어, 가벼운 신소재 개발 등 유관 기술이 발전하며 입는 로봇은 상용화할 수 있었다.
국내 로봇 위로보틱스는 올해 1월 세계최대가전전시회 'CES'에서 윔(WIM)이라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다. 허리띠(본체), 무릎 고정 장치 이를 연결하는 프레임으로 구성된 윔은 1.6㎏으로 경량화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윔은 단순히 보행 보조뿐 아니라 하체 근력 강화를 돕는 기능도 있다. 위로보틱스에 따르면 윔을 이용한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여자의 보행 능력이 개선되기도 했다.
위로보틱스는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산악활동 보조 실증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지능로봇연구단 박사팀도 '문워크'라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북한산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워크는 2㎏의 무게로 다리 근력을 최대 30% 높이고 균형 잡기를 도와준다.
해외에서도 혼다가 유사한 보행 보조 기구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고 리워크 로보틱스 등 기업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웨어러블 기술은 보행 능력이 약해진 이후가 아니라 사전 진단·예방·관리 측면에서도 활용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 워치, 스마트 깔창 등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있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만보기, 압력 데이터를 활용해 신체 활동 강도, 지속 시간을 바탕으로 근감소증 조기 진단 알고리즘을 만드는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웨어러블 장치를 바탕으로 근감소증 징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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