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현 2차관 "라인야후 사태, 정부는 네이버 자율적 판단 지지"
한국 정부 실질적 대응 질의에 기존 입장 재확인
네이버 노조 불안·좌절 호소엔 "안타깝다"
- 김민석 기자,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김승준 기자 =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정부 입장은 네이버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해 최대한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2차관은 25일 오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정부의 실질적 대응을 묻자 "의원님의 우려 사항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2차관은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 이날 발표한 입장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로서는 최대한 네이버가 자율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구조조정 두려움, 애정으로 해오던 일을 지속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상실감, 고용 안정에 뚜렷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도 없는 현실에 라인 구성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 2차관은 지난달 10일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해당 기업(네이버)의 의사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업이 완전히 부당한 차별 내지는 압박을 받았다고 판단했다면 정부의 현재까지의 대응은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입장은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치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에게 직접 네이버 입장을 질의할 예정이었지만, 네이버 측이 제출한 불출석 요구서를 전날 밤늦게 받아들였다. 지분 매각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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