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망명 잡아낸다"…유튜브, 국가 속인 멤버십 구독에 칼 빼들어
이용자 위치·가입국 일치 안 하면 '유튜브 프리미엄' 취소 메일
국내 이용자 사례도 회자…유튜브 "다시 가입 요청"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위치와 가입국이 일치하지 않는 이용자 대상으로 멤버십 취소 메일을 보내고 있다. 가상사설망(VPN)으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이용 국가를 속여 이득을 취한 이른바 '디지털 망명자' 단속을 본격화했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실제 사용하는 국가를 속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한 사람들에게 멤버십 취소 통보 메일을 보내고 있다.
메일은 "가입 국가가 부정확한 것으로 확인돼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을 취소한다"며 "멤버십을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몇 주 내 유튜브 프리미엄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유튜브는 국가별 시장 환경을 고려해 구독료를 달리 책정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멤버십 구독료를 절감하고자 VPN으로 우회 접속하는 편법을 써왔다. 한국에서 구독료는 월 1만4900원이지만 △이집트 △필리핀 △인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으로 국적을 바꿔 2000원~6000원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식이다.
국내서도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튀르키예 국적으로 유튜브 멤버십을 이용하다 취소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게시글(제목:유튜브 프리미엄 우회하다가 인생 망했다)을 남겨 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유튜브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당사는 이용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가입 국가와 사용자가 유튜브에 접속하는 국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회원에게 현재 거주 국가로 결제 정보를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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