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 매각 압박…이종호 장관 "부당 대우는 안 돼…적극 대응"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 네이버와 소통 중…외교부 등 관계부처 협의 진행 중"
이종호 장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장관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일본 정부의 라인 야후 행정지도 대응 입장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라인 메신저 정보 유출 사건' 후속 조치로 회사의 자본적 지배 관계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A홀딩스다. A홀딩스는 네이버(035420)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에서는 행정지도가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종호 장관은 "네이버의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지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과 해외 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시기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네이버가 중요하고 민감한 경영적 판단을 해야 하는 데 갑자기 (정부 측에서) 뭐라고 하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며 "네이버 결정을 존중하며 최상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혹시나 외교적 문제가 있으면 관계 부처와 협조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도현 2차관은 "(정보 유출이 발생한) 지난해 11월부터 행정지도가 나온 때까지 네이버 입장을 듣고 있었다"며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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