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내부 조직개편안 발표 이달 말로 연기
카카오, 그룹장·파트장으로 분산된 직책 '리더'로 통합
준신위, 카카오에 경영진 선임 개선안 마련 권고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당초 이번 주에 발표하려고 했던 조직개편안을 이달 말로 미뤘다. 대규모 조직개편인데다 최근 임원 내정을 두고 안팎으로 논란이 불거진 영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임원과 그룹장을 포함한 조직개편안 발표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이달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새로운 이사회 멤버는 꾸렸지만, 내부 조직개편은 마무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개편의 틀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내부 의견 수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안 발표 연기는 예정된 수순이다. 카카오의 쇄신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발표이고, 큰 폭의 조직 개편으로 적임자를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그룹장, 파트장 등으로 분산된 여러 직책을 '리더'로 통합해 조직을 간소화·효율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또 다음CIC를 콘텐츠CIC로 바꾸고,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커머스CIC는 내부 부문으로 흡수한다.
아울러 이날 카카오의 외부 감시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경영진 선임 개선안 마련을 권고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준신위가 요구한 개선안은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등 두 가지다.
최근 카카오는 본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새로 만들면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323410) CTO를 내정했다.
정 전 CTO는 과거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70억 원대 차익을 챙긴 사실이 알려지며 안팎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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