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비대면 근무 환경에 적합"…AI 접목한 협업툴 서비스 경쟁

네이버웍스, 하이퍼클로바X 적용한 서비스 개발 중
두레이, 생성형 AI와 챗봇 융합한 서비스 테스트

NHN의 협업툴 솔루션 '두레이' 화면 (NHN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언제 어디서나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직장인을 위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협업툴'이 주목받고 있다. 메일, 캘린더, 메신저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업무를 한데 모아 효율적인 일 처리가 가능해서다. SaaS 협업툴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SaaS'는 서비스 공급업체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한 원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자가 월 또는 연간 단위로 구독해 이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협업툴 SaaS 기업들은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회의 내용을 요약해 주고, 스케줄을 정리해 주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협업툴 서비스인 '네이버웍스'에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웍스는 사용자 수, 이용 시간 기준으로 국내 협업툴 시장 1위 서비스다.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된 네이버웍스에는 특정 맥락에 해당하는 대화가 감지될 때 알아서 사용자에게 업무를 제안하거나, 회의 내용을 자동 텍스트로 변화하고 요약하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웍스는 메시지, 캘린더, 주소록, 할 일, 설문, 메일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모은 올인원 앱이다. PC든 모바일이든 인터넷에만 연결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업무가 가능하다.

NHN이 만든 협업툴 '두레이'(Dooray!) 역시 AI 서비스 접목을 준비하고 있다. 두레이는 뛰어난 보안성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공 영역 고객사를 확보한 협업툴이다.

NHN은 생성형 AI와 챗봇을 융합해 위키(문서) 페이지에서 원규집 혹은 규정 등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메신저 안에서 '인사 규칙 내 근태와 휴가 소진 기간 찾아줘'를 입력하면 답변을 받는 식이다.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면 AI가 답변해 주는 방식도 응용해볼 수 있다.

해외 협업툴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스'(Tims)가 대표적이다. 팀스는 워드, 엑셀, PPT 등이 포함된 오피스365와 연계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MS는 지난해 3월 오피스365에 오픈AI의 LLM을 결합한 'MS 365 코파일럿'을 공개했고, 팀스에 내장했다.

팀스 내에서 업무 관련 자료를 업로드하면 AI가 자동으로 PPT를 만들고, 문구를 그래픽으로 전환해주기도 한다. 화상회의 내용도 자동으로 요약해 주고, 데이터 분석도 돕는다.

SaaS 협업툴의 장점은 어디서나 업무환경에 접속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AI 서비스가 더해져 노동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SaaS 협업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모바일, 비대면 근무 환경이 자리 잡으면서 협업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여기저기 분산된 업무 관련 문서를 한데 모아 관리해주고, 일과 사생활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SaaS 협업툴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