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 "AI 학습에 방송 뉴스 이용하려면 보상 필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에 의견서 전달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한국방송협회는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구글코리아·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에 '협회 회원사(39개 지상파 방송사) 저작물의 인공지능(AI) 학습 이용 관련 요구사항 및 AI 학습 이용 여부 확인 요청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방송협회는 올해 9월부터 회원사 법무팀과 지식재산권팀을 중심으로 TF를 꾸렸다. 생성형 AI로 가속화될 기존의 광고, 저작권료 수익 구조의 변화에 적극 대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AI 저작권법 제도 개선 워킹그룹'은 AI 학습 데이터로 이용되는 저작물의 보호를 포함한 '생성형 AI 저작권 활용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유럽에서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를 요약해서 공개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에서 잠정 합의됐다.
협회는 AI 서비스를 시작한 빅테크 기업들에게 의견서를 발송하고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 콘텐츠뿐 아니라 모든 오디오, 영상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보상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회신 내용에 따라 대한민국이 AI 저작권 관련 국제규범 논의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국회 등에 적절한 제도 마련 요구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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