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 알리페이 10월 결제건수 연초 比 700% 확대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알리페이코리아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가 국내 오프라인 결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중국·홍콩·말레이시아 관광객이 국내에서 알리페이를 사용, 올해 10월 연초 대비 알리페이플러스 결제 건수가 700%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제건수·결제액수 등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제로페이와의 제휴로 국내 페이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그간 강조해 온 면세점 협업·대형 가맹점 제휴에 더해 관광객들이 찾는 비(非)프렌차이즈 결제처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알리페이코리아는 한국이 중요한 승부처라고 설명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주말에도 방문하기 좋고, 2015년부터 8년간 공략해 그간 다양한 데이터가 쌓여있어서다.
앤트그룹(알리페이 서비스사)는 통상 각 나라를 공략할 때 1위 결제서비스·전자지갑 보유사와 협력한다. 말레이시아의 '터치앤고', 태국의 '트루머니월렛', 필리핀의 '지캐시' 등이다.
한국의 경우 네이버·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주요 핀테크사인 토스페이, 다양한 중소상공인 제휴 업체를 보유한 제로페이와도 손잡았다. 앤트그룹은 최근 토스페이먼츠의 대주주인 블리츠패스트 지분 72%를 인수해 2대주주에 올랐고, 제로페이와 협업으로 국내 170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정형권 대표는 "코로나 이전 50~70% 수준으로 중국·동남아 관광객의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그간 구축한 인프라와 맞물려 알리페이플러스 오프라인 결제는 1월 대비 (10월 기준) 700% 정도 증가했다"며 "과거에는 외국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 명동·홍대 등 주요 관광지였다면, 최근에는 성수·압구정 방문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광객들은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숨은 맛집, 로컬의 멋진 카페를 찾는다. 이런 로컬·중소형 가맹점 위주로 포커스할 것"이라며 "그 다음에는 보편적인 교통수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 여행에서 알리페이플러스를 사용하는(아웃바운드) 부문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부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9월에 맞춰 카카오·네이버·토스페이가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를, 11월 말에는 네이버·토스가 40여개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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