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위원장, 임직원과 간담회…내부 갈등 진화 나섰다

11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오프라인 간담회 진행
직원 대상 질의응답도…2시간 안팎 소요 예정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범수 카카오(035720) 경영쇄신위원장이 카카오 안팎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크루(임직원)들을 만난다. 핵심 임원들의 폭로전, 정부당국의 조사 등이 이어지며 내부 갈등이 거세져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범수 위원장은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브라이언은 김범수 위원장의 영어 이름으로, 간담회를 통해 회사 안팎을 둘러싼 상황을 비롯해 쇄신 방향 등을 공유한다.

김 위원장이 오프라인 임직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2년10개월 만이다. 카카오 창사 1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던 2021년2월 마지막으로 직원들을 만났고, 이후에는 사내 게시판이 등 온라인을 통해 소통해왔다.

김 위원장의 등판은 카카오를 둘러싼 갈등을 진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ESG센터 등의 건설 과정과 사내 임직원 복지 등의 문제로 내홍을 겪어왔다.

여기에 더해 이날 카카오 측은 사내 노조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온이 회사 비판 취지의 게시물을 올려왔는데, 이를 금지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사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11일 진행할 브라이언톡은 카카오 공동체 구성원이라면 제한 없이 참석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해당 간담회가 회사 현황 설명, 질의응답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두시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