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크리에이터 팬덤 플랫폼 '디어스' 내년 2월 사전 출시

하이브, '팬 플랫폼' 물꼬로 사업 영역 확장 지속
내년 2월 소프트 론칭…기능 지속 업데이트 예정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3.3.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하이브(352820)가 내년 초 출시할 크리에이터 중심 팬 커뮤니티 플랫폼 이름을 '디어스(THEUS)'로 결정했다. 하이브는 신규 개발 자회사 바이너리코리아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국내 MCN(인터넷방송인·인플루언서 관리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의 크리에이터를 우선 입점시킨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성공에 더해 크리에이터(방송인) 팬덤 플랫폼 '디어스'를 출시, 플랫폼 부문으로 사업 영토를 지속 확장한다. 현재 샌드박스네트워크에는 경제 전문 1인 방송인 슈카월드, 전 웹툰작가 침착맨(이말년), 일러스트레이터 람다람,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문호준·런민기 등이 소속돼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크리에이터 중심 팬 커뮤니티 플랫폼 '디어스(THEUS)'를 내년 2월 사전 출시(소프트 론칭)할 계획이다. 사전 출시 시점에는 소통 커뮤니티·이벤트 탭 등 기본 기능을 구현하고, 내년 4월로 예정된 정식 출시 시에는 광고·그룹 스페이스 등 주요 기능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디어스는 유튜브·인스타그램·다음카페 등 각 채널에 분산된 팬들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크리에이터들은 팬 맞춤형 '굿즈'를 제작하거나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이브는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디어스를 구현해 신규 매출원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디어스에 구현될 '스페이스'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신규 영상 업로드나 스트리밍 공지를 올릴 수 있다. 다음 콘텐츠나 여행지 등을 팬들의 투표를 받아 결정하는 이벤트 탭, 온·오프라인 팬미팅 티켓 예매 페이지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페이스 내 광고를 삽입하거나,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해 크리에이터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주요 팬층을 다질 예정이다.

현재 하이브는 크리에이터들의 초기 채널 입점을 위한 제안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어스 앱 내외에 광고 활성화를 지원하거나 온·오프라인 이벤트 발생 비용을 부담하는 식이다.

내년 4월에는 디어스 정식 론칭을 앞두고 크리에이터와 프라이빗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BTS의 제이홉이 솔로 앨범 청음회를 진행해 입소문을 탄 하이브 본사에서 진행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출시 시점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2021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넘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BTS를 필두로 한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결합해 국내 1위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운영 중이다.

팬덤 비즈니스를 통해 앨범·공연에 치중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리스크를 떨쳐내기도 했다. 올해 반기 기준 하이브의 IP라이선싱·콘텐츠·팬클럽 매출은 각각 17.53%, 13.38%, 4.05%로 전체 매출의 34.96%를 차지하고 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