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 비서 '한컴 어시스턴트' 내년 공개…"5년 내 빅테크 진입"
한글과컴퓨터, 2024년 상반기 '한국판 코파일럿'출시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 기반으로 여러 LLM과 연결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한글과컴퓨터(030520)가 내년 상반기 생성형 AI(인공지능) 비서인 '한컴 어시스턴트'를 베타(시험) 버전으로 선보인다. 일명 한국판 '코파일럿'(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문서 도구)이다. 이제 AI 사업을 본격화해 5년 내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선보이는 한컴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고객·산업별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맞춘 자동화 업무를 수행하는 한컴만의 IA(지능형 자동화)를 통해 시장을 계속 공략하겠다"며 "5년 이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IA'는 자동화 도구에 AI를 추가한 형태다.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다음해 공개되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LLM(대형 언어모델)과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말뜻을 분석해 자동으로 맞춤 문서를 만들어 준다. MS '코파일럿'과 유사한 형태다.
한컴 측은 "우리는 MS를 제외하면 스크립트 엔진을 보유한 세계 유일 기업"이라며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크립트 엔진을 활용해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단순히 LLM을 연동하는 수준의 여타 서비스들보다 고도화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한컴은 자체 AI 기술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기술을 결합한 문서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해 자연어로 답변해 줘 환각(할루시네이션·잘못된 정보 제공)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구축형(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해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 목적에 최적화한 경량형 언어모델(sLLM)을 활용하여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한컴은 국내외 유수의 파트너사들과 연대하는 '한컴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발족식도 진행했다. 한컴얼라이언스는 한컴과 파트너사들이 자체 기술과 영업력, 사업 기회를 공유하는 협력체다.
김연수 대표는 "한컴은 협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려 한다"며 "지능형 자동화 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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