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데이터센터 시흥 설립 무산…"다른 지역 검토 중"

첫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안산은 내년 1분기 중 가동 목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추진하던 제 2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예정대로 내년 1분기 중 가동에 나선다.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서울대와 데이터센터 설립을 협의해 왔지만 다른 지역에 제 2데이터센터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에 축구장 약 19배 크기의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었다. 수전용량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도시계획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내부 검토와 양자 협의 과정에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결정은 지자체나 시흥시 주민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핵심 데이터 운영 관리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신사업을 위한 추가 데이터 센터 건립은 지속 추진한다"면서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설립하고 있는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안산은 내년 1분기 중 가동한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로 약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양은 미국 의회도서관 정보량의 31만배인 6엑사바이트(1EB=10억GB)다. 운영시스템 설치와 안정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