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출격…美 아마존·MS 독점에 도전장
네이버, '뉴로 클라우드' 업그레이드 버전 개발
클라우드 단점 보완하고 '보안' 강화…글로벌 점유율 확장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네이버(035420)가 '뉴로 클라우드(Neurocloud)'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경우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는 '클라우드(The Clarifying Lawful Overseas Use of Data) 법안'에서 자유로운데다 아마존 및 MS가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보안성에서 강점을 보여 동남아 등 틈새시장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해당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에는 8월 공개될 초거대AI '하이퍼 클로바X' 또한 포함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기존 '뉴로 클라우드'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사들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전문화된 하이퍼 클로바X를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뉴로 클라우드 업그레이드 버전에는 △하이퍼 클로바X △ GPU(Graphic Processing Unit·그래픽 처리 장치) △파인튜닝(Fine-Tuning·클라우드 서비스를 미세 조종해 자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 △파이프라인 등이 탑재된다.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원스톱으로 전용 클라우드를 설치해 생성형 AI를 활용하거나, 별도 전산 공간이 없는 경우 전용 클라우드 컨테이너를 제공한다.
그간 클라우드 방식은 서비스 지역에 따라 개인신용정보나 공공정보 등을 반출할 수 없고, 제품 모델을 변경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온프레미스 방식 또한 자체 서버를 구축해야 해 GPU 인프라 투자 비용이 막대하게 사용되는 등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뉴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형태와 온프레미스(On-Premise·자체 전산 서버를 추구하는 방식) 형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양측의 단점을 보완했다.
민감 정보는 자체 서버에 저장하고 그 외 데이터나 생성형AI 활용은 클라우드 센터를 이용하는 분리 운영이 핵심이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 보안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가진다.
더욱이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는 미국 규제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
클라우드 시장 70% 이상을 차지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IT 기업의 해외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면 '클라우드 법안(CLOUD Act)'에 근거해 미국 정부가 해당 기업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었다.
업계는 이 두 강점이 맞물리면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는 온라인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톱3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1월에는 싱가포르 통신사 '스타허브'와 동남아 지역 GTM(Go-to-Market·시장 진출) 전략을 함께 추진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한 서비스를 고객들이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로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고객사들이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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