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도서 검색에 '추천' 더한다…'K-검색' 주력
도서 검색에 AI 기반 추천 서비스 도입
빅테크와 검색 경쟁에 '한국형 검색 엔진' 특화 전략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네이버(035420)가 도서를 검색하면 함께 볼 만한 도서를 추천해주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도입한다. 국내 시장에 밀접한 서비스를 통해 '한국형 검색 엔진'의 이점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도서 검색 시 추천 도서 목록을 함께 노출하는 '도서 추천 스마트블록'을 출시했다.
이용자는 도서 검색 결과 하단에서 '함께 보는 도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색한 도서를 클릭하고 결과 화면으로 다시 돌아오면 아래 편에서 '방금 본 도서와 비슷한 도서'를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새 검색 서비스에 네이버의 인공 지능(AI) 기반 쇼핑 추천 모델링 기술인 '에이아이템즈'(AiTEMS)가 적용된다.
에이아이템즈를 통해 검색 엔진은 제목, 분야, 작가 등 도서 기본 정보를 반영해 도서를 추천하고 같은 도서를 검색한 사용자들이 클릭한 도서를 발굴해 소개하기도 한다.
네이버는 "힐링을 주제로 하는 에세이를 찾아봤다면 함께 볼 만한 힐링, 위로, 인간관계, 심리, 행복과 관련된 도서를 추천하고 주식 관련 도서를 찾아봤다면 경제, 재태크, 투자 관련 도서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교보문고와 협업해 분야별 베스트셀러 순위도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의 검색 엔진들이 '바드', '챗GPT' 등 AI 챗봇을 도입하면서 검색 경쟁이 치열해졌다. 네이버는 '국내 최적화' 검색 엔진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 또한 국내 시장 정보와 밀접한 '도서 검색'을 고도화해 빅테크 검색 엔진으로의 사용자 유출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의 여름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초대규모 한국어 학습량을 보유했다"며 '한국형 GPT'라고 강조한 바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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