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만족이 다르다는 챗GPT…똑똑한 답변 찾는 마법 문장은?
단계별로 해결해봐 명령하면…답변 추론
'역할 부여' 등 다양한 기법 등장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챗GPT(ChatGPT) 활용 능력을 높이는 명령어(프롬프트) 작성법이 공개됐다. 생성형 AI 활용성이 커지고 있어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질문의 적절한 답을 찾는 해법이 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디지털재단에 따르면 최근 '일상생활·창작활동·교육분야 활용편 ChatGPT 활용사례 및 활용 팁 최종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달 발간된 '업무 활용편'은 조회수 7만회를 기록했다.
두 보고서에는 △참고자료 조사 △아이디어 도출 △글쓰기 △각종 상담 △학습 보조를 비롯한 다양한 활용 사례가 담겼다.
민간에서도 프롬프트 활용법 공유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공공과 민간에서 강조하는 공통적인 프롬프트 작성 요령은 △질문의 맥락을 담은 구체적 명령 △명령 조건, 답변 서식 명확화 △예시 제공 △영어로 질문 후 번역 요청 등이 있다.
예시를 보여주는 방식은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키는 '퓨샷 프롬프팅'(Few-Shot Prompting)으로 부른다.
적절한 예시를 만들기 어렵거나 "행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추상적인 질문에는 단계적 답변 추론을 유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Let's think step by step'(단계별로 생각해보자)라는 문구를 질문에 추가하는 식이다. 이 방법은 논문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를 통해 알려졌다.
단순히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입력하면 사전적 정의를 포함한 일반적인 답이 나온다. 대신 "행복이란 무엇인가. Let's think step by step"이라고 입력하면 행복과 만족의 차이, 행복을 느끼는 상황 등 인간 생활에 근거한 촘촘한 답변이 나온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챗GPT의 취약점인 수치 계산 부정확성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Let's work this out in a step by step way to be sure we have the right answer'(정답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 문제를 단계별로 해결해 봅시다)라는 문구의 경우에는 더 나은 추론 능력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할 부여도 답변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처럼 행동하라(Act as ~)는 명령어를 이용하면 면접관, 영어 교사, 여행가이드 등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답변 유도가 가능하다.
추가로 기대하는 답변과 요구가 명확하고 예시가 많이 주어질 때 역할을 더 잘 수행한다.
'length'(결과물의 길이), 'temperature'(문장의 일관성), 'top-p'(표현의 다양성), 'Repetition_penalty'(반복 단어 감소) 등의 값을 직접 입력해 결과물을 직접적으로 조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챗GPT의 답변이 길어서 출력 도중 끊긴다면 '이어서'(continue)를 입력하면 된다.
또 더 좋은 프롬프트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체를 챗GPT에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이처럼 언어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프롬프트를 개발하고 테스트해, 챗GPT 등을 도입한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편 프롬프트 기법을 숙지하기 어렵다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프롬프트를 찾아 이용할 수도 있다. 현재 각종 프롬프트 마켓이 운영 중이다. 또 프롬프트 관련 편의 기능을 묶어 제공하는 '프롬프트 지니', 'AIPRM for ChatGPT' 등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등도 공개됐다. 다만 일부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의 경우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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