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종목' 위믹스의 운명은…각 거래소가 최종 결정한다

닥사 차원에서 논의 진행 후 최종 결정은 각 거래소가 판단
위믹스 코인 거래 지원 여부 논의 들어간 닥사…"소명 자료 받는다"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 암호화폐(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위믹스는 게임 내에서 번 돈을 현금화하기 위한 암호화폐로 위메이드가 대량 매도하면서 가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2022.1.22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위믹스를 일제히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국내 4개 거래소가 위믹스의 최종 거래 지원 여부를 각각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가 만든 공동협의체 '닥사'(DAXA) 차원에서 위믹스에 대한 논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한 뒤 거래소마다 해당 논의 사항을 받아들일지를 최종 결정한다.

28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업비트를 포함해 빗썸, 코인원, 코빗은 '닥사 차원에서의 논의'에 따라 일제히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다만 업비트와 코인원은 전일로부터 '2주간', '11월 10일까지', 빗썸은 '11월 2주차(7일부터 11일 중)'로 위믹스 코인의 거래 지원 종료 여부 혹은 유의종목 연장·해제 결정을 공지하는 날짜가 조금씩 상이하다.

코빗은 세 거래소들과 같이 유의 종목을 전일 동일하게 시행했지만 위믹스 거래 지원결정일을 따로 지정하지 않았다. 고팍스도 닥사 안에 속해있지만 위믹스를 거래하고 있지 않아 공지사항을 따로 내보내진 않았다.

공지된 위믹스 코인 검토 기간이 각 거래소마다 상이하면서 위믹스 코인의 거래 지원 여부를 각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시행할지 주목됐지만 우선적으로 닥사 차원에서 논의를 거치겠다는 게 4개 거래소의 입장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거래 지원 및 유의 종목 지정 등은 각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면서도 "닥사가 공동대응 사안으로 판단했을 경우, 닥사 차원에서 논의한 뒤 각 해당 결정을 각 거래소가 이행할지를 추가적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의 경우 닥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판단한 사항이기 때문에 거래 지원 여부도 닥사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논의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빗 관계자도 "위믹스의 유의 종목 해제 시점이나 거래 지원 종료 여부 등의 공지 일정을 산정하고 있지 않다"며 "아무래도 닥사 차원에서 먼저 논의를 하다보니 결론이 조금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닥사는 위믹스 코인의 거래 지원 여부 및 유의 종목 연장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닥사에 가입된 거래소 관계자는 "앞서 위믹스 코인과 관련한 유동성 논란을 살펴봤다면 이제 위메이드 측으로부터 추가적으로 소명 자료를 받는 절차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날 위믹스 코인 유통량과 관련해 즉각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관련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분기마다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려고 노력했다"면서도 "분기라는 시기도 늦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는 더욱 더 거래소와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소명 절차를 거치면서 더욱 투명하게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