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루나 코인 거래창에 "권도형 체포영장 발부…투자 주의하라"
바이낸스 "위험성 이해하고 투자하길" 주의문 게재
권 대표 '도주설' 직접 부인…검찰, '도주 계획 있다' 판단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1일 루나(LUNA), 루나클래식(LUNC) 코인의 거래창 안에 해당 코인에 관한 주의 문구를 게재했다.
바이낸스는 주의문을 통해 한국 법원이 테라 2.0의 공동 설립자인 권도형 대표에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언급하며 "관련된 위험을 이해하고 신중하게 거래하라. 바이낸스는 어떠한 거래 손실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나클래식 코인에 대해서는 "해당 코인의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며 "관련된 위험을 이해하고 신중하게 거래하라. 바이낸스는 어떠한 거래 손실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혀있다.
두 코인 모두 바이낸스가 만든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로 거래할 수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루나 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4.09% 떨어진 3775원을 기록 중이다. 루나클래식 코인의 가격은 전날 대비 1.19% 오른 0.425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1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 내 '테라 사태' 수사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를 포함한 테라폼랩스 관계자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바 있다.
이후 '권 대표의 도주설'까지 불거지자 권 대표는 직접 트위터를 통해 "도주 중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와 소통하려고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기관이든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이에 지난 18일 "지난 4월 말쯤 싱가포르로 출국하며 코인 발행을 위해 운영하던 국내 회사를 해산했고 5월경 가족들도 싱가포르로 출국했다"며 "그 무렵 위 회사 재무 관련 핵심 인물들도 대부분 같은 나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도주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테라 사태의 '사기 혐의 입증'을 넘어서 '자본시장법 위반'까지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루나 코인을 증권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검토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