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킥·얼음화살·잘 빚은 컷신까지…'붉은사막' 전투 매료되다
[리뷰]지스타 통해 국내 첫 시연…짜릿한 액션 몰입감 선사
게임스컴 피드백에 콤보·록온 추가…호락호락하지 않은 적들
- 김민석 기자
(부산=뉴스1) 김민석 기자 = '붉은사막'은 많은 게이머가 출시를 기다리는 '트리플A급'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가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으로 2018년부터 개발하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연말 국제 게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15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붉은사막은 조작법 설명과 보스전, 자연스러운 컷 신 연결에 집중했다. 회색갈기 용병단장 '클리프'를 조종하며 튜토리얼 전투를 치른 후 4개 보스 중 2개(최대 3개)를 선택해 전투를 경험해 봤다. 시연 시간은 50분(조작법 튜토리얼 15분) 정도였다.
붉은사막은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최초 시연을 가졌다. 지스타 시연 빌드는 게임스컴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콤보 기술과 록온(lock-on) 기능을 추가했다. 슬롯 편의성과 UI를 개선한 점도 눈에 띄었다. 보스전 일부도 변경(설산의 신 콘셉트 하얀뿔→마녀 콘셉트 헥세 마리)했다.
직접 플레이한 붉은사막은 다양한 기술로 난국을 헤쳐가는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보스전은 페이즈 변경 시 강렬한 컷 신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튜토리얼 전투서도 자연스럽게 컷 신이 연계돼 전투 몰입감을 선사했다.
전투 기술과 특수 기술은 게임 패드 버튼 중 2개를 동시에 눌러야 동작했다. 가드 후 반격, 발차기, 드롭킥, 공격 튕겨내기, 잡기, 회피, 점프, 이중점프, 원거리 공격(활), 블라인딩 플래시(검으로 빛을 반사시켜 적의 눈을 부시게 하는 기술) 등 매우 다양했다. 액션 대전(PvP) 게임처럼 콤보를 조합할 수도 있었다.
다만 이 게임은 특수 기술과 콤보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보였다. 붉은사막을 처음 접한 기자로서는 적들의 공격을 회피한 후 일반공격 또는 발차기를 넣을 순 있었지만, 막고 반격, 콤보 공격, 활쏘기(폭발화살·얼음화살 등) 등을 구사하기 어려웠다.
공격을 당하면 경직(조작불능) 상태에 빠지고 코너에 몰리거나 벽에 부딪히면 추가 타격 발생 등 난도도 있었다. 일반적인 적들도 둘러싸이면 패드가 계속 진동했다. 게임 속 클리프가 '그만 맞고 잘 좀 해보라'고 말하는 듯했다.
지스타에서 공개한 보스 '헥세 마리'는 텔레포트로 이동하며 일반 몬스터를 쉴 새 없이 소환하는 패턴이어서 근접 공격보다는 원거리(활) 공격이 효과적이었다. 중간 보스 격이어서 다른 보스 대비 체력은 낮았다.
사슴왕은 잡기 공격에 당하지 않으려면 거리를 벌려야 했다. 뒤에서 공격해도 타이밍이 늦어서인지 3타 이상 이어가면 재차 반격당하기 일쑤였다.
펄어비스는 국내외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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