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배그"…크래프톤, 넥슨 이어 '영업익 1조원' 돌파 전망
배그 IP 기반 게임 중국·인도 흥행 주효…뉴진스 컬래버도 한몫
원IP·中 리스크 여전…다크앤다커모바일·인조이 흥행 관건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기록을 거둘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이 중국·인도 등에서 흥행한 점이 주효했다.
'뉴진스' '람보르기니' 등과 협업도 확률형 BM(과금모델) 도입 마중물 역할을 해내며 객단가를 높이는 성과를 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0%와 45.6% 증가한 2조 6750억 원과 1조 118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 회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3729억 원과 6426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와 33% 증가한 6438억 원과 252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달성 시 크래프톤의 첫 매출 2조 원 달성에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최초 영업이익 1조 원 기록을 세운다. 2019년 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1부)에 상장돼 있다.
호실적은 PUBG IP 기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2021년 출시)가 인도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중국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인 '화평정영'이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평정영은 텐센트가 크래프톤으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아 개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화평정영 재계약 보너스를 비롯해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텐센트로부터 올해 1분기 3350억 원, 2분기 4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 약 1000억~2000억 원은 재계약 보너스일 것으로 분석됐다. 크래프톤 상반기 매출 중 텐센트 계약 관련 추정 매출의 비중은 55%가량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작년 5월 서비스 재개 이후 다운로드 약 6000만 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크래프톤은 펍지 IP 및 중국시장 의존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도록 IP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담그질하고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최근 글로벌(미국·일본·튀르키예 등)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조이는 연내 스팀 얼리 액세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두 게임을 성공시켜 '원게임 리스크'라는 꼬리표를 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M&A(인수합병)을 통한 IP 확대, 지분투자를 통한 퍼블리싱 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레드로버 인터랙티브' '파 프롬 홈' '에스카톨로지 엔터테인먼트' '루커스 게임즈' 'E.F 게임즈' '엘로디 게임' '피콜로 스튜디오'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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