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았더니 다같이 히트…게임·웹툰·애니메이션 IP 협업 봇물

나혼렙 IP 대표적…웹소설→웹툰→게임→애니메이션 '선순환'
검은사막X베르세르크·니케X에반게리온 활발…팬들도 좋아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옥외광고(넷마블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게임과 웹툰·웹소설, 애니메이션 업계 간 컬래버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 IP(지식재산권) 간 협업이 각기 다른 분야 이용자층을 유입하는 효과를 확인해서다.

IP 팬들은 평소에 접하지 않던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고 콘텐츠·IP 보유 기업은 콘텐츠 수명주기 확대에 추가 수익 창출까지 노려볼 수 있어 '윈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웹소설·게임·애니메이션이 IP 협업으로 서로 밀어주며 수익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IP가 꼽힌다. 나혼렙은 2016년 추공 작가가 연재한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웹소설을 2018년 장성락(작화)·현군(글) 작가가 웹툰으로 재생산해 글로벌 인기 IP(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 뷰)로 떠올랐다.

넷마블 액션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넷마블 제공)

넷마블(251270)은 웹툰 IP로 액선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만들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했다.

일본에서는 나혼렙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흥행하고 있다. 올해 1월 TV시리즈로 방영한 나혼렙이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 웹툰과 게임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나혼렙 IP 기반 극장판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ReAwakening'도 개봉(국내 11월 28일·일본11월 29일)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나혼렙 TV·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 위원으로 참여 중이다.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일본 도쿄 시부야 등에서 옥외광고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X베르세르크 컬레버레이션 업데이트(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263750)·시프트업(462870) 등 K게임사들도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애니메이션 IP와 손잡고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18일까지 '검은사막X베르세르크'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게임 내 베르세르크 IP를 활용한 의상 4종(전사의 갑주·그리피스 갑옷·시르케 로브 등) 등을 선보였다.

베르세르크는 고(故)미우라 켄타로 작가의 다크 판타지 만화로 주인공 가츠의 일대기를 담았다. 1989년부터 연재한 작품으로 글로벌 판매량은 5000만 부 이상이다.

시프트업 승리의여신 니케X에반게리온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시프트업 제공)

시프트업의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과 손잡고 게임 내에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아스카·레이·마리·미사토 등을 추가했다. 니케는 지난해 일본 만화 '체인소 맨'과 협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히트 IP가 서로 손잡으면 각기 다른 팬층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 이용자층을 신규 유입하는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연착륙에도 도움 될 수 있어 IP 협업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