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식재산권 가치 키운다…'웹툰 캐리커처' 상용화
AI 활용 캐리커처·IP 원작자와 '장기적 윈-윈 관계' 구축할까
"저작권자 동의부터 얻고 기획, 차별화 지점이자 자부심"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AI(인공지능) 기술이 진화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과 창작자가 가지는 지식재산권이 공존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I로 생성한 콘텐츠와 딥페이크(인물 기반 AI 생성 가짜 이미지·영상) 등이 지식재산권을 침해·위협하게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AI가 IP 가치를 키우는 사업 모델이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자신의 사진을 한 장 올리면 특정 작가 그림체로 캐리커처 6장을 그려주는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를 다음 달 확대한다.
지난달 22일 '마음의소리' 조석 작가와 손잡고 유료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이달 22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 다음달 초 작가 이말년(유튜버 침착맨·본명 이병건) 그림체를 추가한다.
웹툰 캐리커처는 사진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기존의 '툰필터 서비스'(2023년 5월~2024년 3월 운영·무료)를 고도화한 유료 서비스다.
네이버웹툰은 기획 단계부터 저작권자인 작가의 동의를 받고, 상용화 단계에선 IP 사용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맺는다. 현재 서비스 1회 이용 가격은 2000원(정가 3000원)이다.
상용화 직후 매출 성과도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 캐리커처 서비스는 저작권자 동의를 얻는 점이 차별화 지점이자 자부심"이라며 "해당 서비스의 일주일 매출이 앞서 선보인 AI 사진 변환 서비스인 '이번생엔 로판여주' 4개월(부분 유료 3월~7월 운영) 매출을 넘어섰다. 이번생엔 로판여주는 부분 유료화를 처음 시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캐리커처 외 웹툰 캐릭터와 채팅하는 '캐릭터챗'(LLM 기반 부분 유료)을 6월 1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1개월간 베타서비스 후 지난달 10일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웹툰 IP와 AI를 결합한 프로젝트가 상용화에 연착륙하면서 지속 성장하는 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웹툰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고, 저작권자는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어서 '윈-윈' 관계 구축이 일면 가능해 보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자사는 웹툰 캐리커처 외 불법 웹툰 유출 탐지(툰레이더), 웹툰 추천(AI큐레이터), 유해 콘텐츠 탐지(엑스파이더), 창작 지원 도구(AI 페인터), 대체텍스트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 넓게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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