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 반했다"…루트슈터 장르 게임체인저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장르서 성공 맛본 넥슨, 글로벌 매출·이용자수 최상위권
이범준 PD "피드백 귀 기울여 배우고 발전"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의 호쾌한 슈팅 액션. (넥슨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넥슨 최초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최상위권(1~5위)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간 K-게임 시장에서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루트슈터 장르에서 이뤄낸 성과에 '게임체인저'라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은 이달 2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출시 첫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최다 플레이게임) 22만 9000명을 기록했고 출시 6일 차인 8일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 외에 동시접속자 순위도 최상위권이다.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된 플랫폼인 '콘솔'(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을 제외한 지표라 더 의미가 있다.

넥슨 측은 "퍼스트 디센던트는 류트슈터 장르 개발 경험이 적고 인지도가 낮은 국내 게임사가 일궈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제공)

◇ '탄탄한 기본기' 통했다

루트슈터는 슈팅과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결합한 장르다. 반복적인 플레이로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해 캐릭터를 키우는 게 핵심이다. 협동 플레이 콘텐츠 등으로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와 몰입감을 제공하면서 플레이어가 지루해하지 않아야 하기에 개발 난도가 높다.

넥슨은 기본기에 집중했다. 루트슈터 본질에 중점을 두면서 화려한 액션, 매력적인 캐릭터, 지속 가능한 콘텐츠 등을 앞세워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총기 11종(돌격소총·런처 등)을 활용한 호쾌한 플레이와 '그래플링 훅'을 이용한 자유도 높은 이동기 등을 통해 '전투할 맛이 있는 액션'도 선사했다.

다른 스킬과 특성을 보유한 '계승자'(캐릭터) 19종도 호평받고 있다. 계승자는 이용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꾸미는 게 가능하다. 사용하는 무기·스킬에 특정 능력을 추가하는 모듈(560여 종)을 통해 다채로운 전략도 펼칠 수 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업데이트 로드맵. (넥슨 제공)

◇ 게임 '완성도', 이용자와 함께 높인다

이용자 친화적인 '개발 방향성' 역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 넥슨은 개발 초기부터 개발자 노트와 데브톡 영상을 통해 게임 개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2022년 10월 진행한 첫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는 총기 사운드, 이동 모션 등의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2023년 9월 실시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선 슈팅 액션, 콘솔 최적화, 캐릭터 매력도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다.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에서 얻은 약 11만 건의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했고 그 과정 및 결과도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이범준 PD·주민석 디렉터 라이브 방송 모습. (넥슨 제공)

◇ "10년 이상 서비스가 목표"

이달 18일 이뤄진 패치에 해외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해외 주요 커뮤니티에는 '이용자의 의견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한다.

넥슨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 서비스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며 "개선을 통한 완성도 제고는 물론 시즌제 운영과 매달 진행하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RPG 요소를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계승자 루나. (넥슨 제공)

넥슨은 이달 31일 신규 계승자 얼티미트 밸비와 루나, 거대 보스인 '글러트니'를 선보인다. 또 8월 말 시즌1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추가한다. 이외 신규 던전 콘텐츠, 메인스토리, 계승자 전용 스토리 등을 지속 추가할 방침이다.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을 총괄하는 이범준 넥슨게임즈(225570) PD는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소중한 피드백에 귀를 기울여 더 나은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계승자. (넥슨 제공)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