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신작 로드나인, '비정상 MMORPG 업계 정상화' 강조

5월 31일 스마일게이트·엔엑스쓰리게임즈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 개최
"고착화된 MMORPG 문법 깨겠다"…높은 자유도 방점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4.5.31/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서버 1위가 만든 MMORPG는 어떨까. 확률형 아이템을 필두로 한 과금 유도, '리니지라이크' 등 동일한 게임성의 난립으로 이용자의 신뢰를 잃은 MMORPG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게임이 있다.

지난달 31일 스마일게이트는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로드 나인'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로드 나인' 개발 총괄을 맡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와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가 참석했다.

스스로를 하드코어 MMORPG 이용자라고 밝힌 김효재 PD는 고착화된 MMORPG 시장을 지적했다. 실제 학벌보다는 서버 1위 출신 개발자나 기존의 게임 경력을 보다 중요하게 간주하고 개발자를 모집했고, 이용자들의 시각에서 고민하는 MMORPG 게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로드나인의 BM(Business Model·과금 구조) 지향성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MMORPG는 여러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고 각각의 플레이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등 함께하는 재미가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과금 레벨이 너무 높아졌다고 생각했고, '로드나인'을 통해 정상화를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착한 BM'을 위해 로드나인에서는률형 아이템을 아바타 1종으로만 구성했다. 아바타도 선별 소환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뽑기 횟수에 도달하면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유료 경험치 버프와 캐시 전용 장비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과금으로 유저 간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다만 현재 버전의 로드나인'에서 배틀패스나 월정액 상품을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웠다. 엔엑스쓰리게임즈는 현재 이용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배틀패스를 설계하는 중이다.

김 PD는 "단순히 과금 스트레스를 경감해 이용자에게 지속 가능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보다, 자유도 높은 성장 재미와 MMORPG 특유의 함께하는 재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 로드나인은 9개의 무기와 특화 능력인 '마스터리'를 조합해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총 60여개의 직업이 존재하는데, 고유 특성과 스킬을 활용하며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한재영 이사는 "'이 게임으로 영리활동 잘 되시겠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게임이라는 카테고리에서 BM은 보조적인 형태로 많이 활용된다"며 "이용자의 사랑에 기반한다면 뽑기 하나만으로도 영리를 영위할 수 있는 구조가 나온다. 좋은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엔엑스쓰리게임즈는 오는 3분기 로드나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