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연봉킹'은 퇴사한 남영선 본부장…김창한 대표는 35억원 '2위'

[연봉공개] 남영선 본부장 39억원 수령…퇴직금만 33억원
2022년 46억원 수령한 배동근 CFO, 지난해엔 18억원 받아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지난해 크래프톤(259960)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남영선 챌린저스실 본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 본부장은 지난해 말 크래프톤을 떠나며 퇴직금·퇴직연금을 포함한 33억원을 수령, 총 보수 39억원을 받았다.

18일 크래프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급여 7억 2700만원, 상여 27억 9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원으로 사내 연봉 2위에 올랐다. 총 35억 4100만원으로, 남영선 본부장이 수령한 39억 9500만원보다 다소 적었다.

크래프톤은 김 대표에게 자사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성과 기반의 양도 제한 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RSU)도 지급했다. 이사회 결의로 RSU 4200주를 부여했는데, 스톡옵션과는 달리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지급하는 형태라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

크래프톤 연봉 상위 5명에는 남영선 본부장, 김창한 대표에 이어 박병호 아메리카 비즈 총괄 리더,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총괄 프로듀서,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름을 올렸다.

'연봉 3위' 박병호 리더는 퇴사하며 28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퇴직소득 9억 1000만원, 상여 관련 기타 소득 3100만원이다. 박 리더는 2017년 채용 당시 미국 지역 퍼블리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관련 계약에 따라 상여 18억 100만원 또한 수령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주식매수청구권 10만 주를 받은 장태석 프로듀서는 총 19억 30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 7억원, 상여 12억 1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원이다. 부여받은 스톡옵션은 아직 한 주도 행사하지 않았다.

2022년 총 46억 5800만원을 받았던 배동근 CFO는 올해 17억 96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10억 50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상여가 7억 2800만원으로 전년 36억 100만원 대비 대폭 줄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리적이고 수준 높은 보상 제도를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영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는 'Pay for Performance'란 방향성 아래, 회사의 중장기적 성과와 목표 달성에 기여한 구성원에게 그에 준하는 성과급을 제공하는 보수정책을 수립했고 기업 목표 달성에 기여한 구성원에게 RSU를 부여해 왔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