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F급 용사 키우기' 이케이게임즈 인수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개발 관계사 넵튠이 이케이게임즈를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케이게임즈의 지분을 약 절반가량 확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케이게임즈는 미국·일본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F급 용사 키우기'를 개발했다. 2014년 설립된 이케이게임즈는 '로드 오브 던전', '구미호 키우기', '엘로이: 디펜스 워' 등 1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 중인 게임사다.

이케이게임즈는 지난해 기준 약 138억원의 매출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전체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넵튠은 이번 인수로 이케이게임즈의 지분 50.1%를 확보했다. 고양이스낵바의 '트리플라', 우르르용병단의 '플레이하드' 등 해외 시장 공략이 주력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고양이스낵바와 우르르용병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 건과 600만 건을 기록 중이며, 해외 매출 비중 역시 70~80%에 육박한다.

넵튠은 이번 인수로 총 7개의 내부 개발 스튜디오와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추가적인 투자와 인수를 통해 10개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넵튠은 이케이게임즈와 내부 플랫폼 사업과도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의 '리메이크', 광고 수익화의 '애드엑스'와 협업해 모바일 게임의 이용자 획득(User Acquisition·게임이나 유틸리티 서비스에서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는 행위)과 수익모델을 연계한다.

강율빈 넵튠 대표는 "이케이게임즈는 넵튠 게임 개발 사업 유닛의 중요한 한 축을 맡아 9년간 이룬 4번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넵튠의 개발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향후에도 우수한 개발사의 투자 및 인수와 내부 플랫폼 사업 영역과의 시너지로 넵튠의 자체 생태계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