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량'도 플레이한 인디 게임?‥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1기, 스팀 출시

장병규 의장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 수료자들 실제 게임 출시
6개 팀에서 각양각색 게임 선보여…스팀에서 호평 이어져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 등재된 정글 게임랩의 게임들 (스팀 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의장표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1기가 결과물을 내놨다.

정글 게임랩에 선발된 예비 게임 개발자 29명은 22주간의 활동 끝에 6개의 게임을 개발하고 스팀(STEAM)에 출시했다. 일부 게임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 스트리머의 방송에 노출되기도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정글 게임 랩' 채널은 지난 11일 스팀에 6개의 신규 게임을 등재했다. 정글 게임 랩 1기 29명이 22주간 직접 제작한 게임이다.

지난해 8월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자를 육성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을 시작했다. 서류 접수·개별 학습·입학시험 등을 거쳐 선발된 예비 게임 개발자들이 경기대 수원캠퍼스에 모여 합숙을 진행하고게임을 개발했다.

'크래프톤 정글'은 장병규 의장이 매년 참석하는 공식 일정 중 하나다. 예비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크래프톤의 사회 공헌 활동이다. 게임 재미 요소 분석부터 실제 게임 출시까지 크래프톤 실무진이 직접 교육을 진행한다.

정글 게임랩에는 장 의장과 철학을 공유하는 크래프톤 창업 주축들도 대거 코치·멘토단에 합류해 QA·아트·테크 등 게임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해당 게임의 지식재산권(IP) 및 수익은 모두 참가자들에게 귀속된다.

게임랩 1기는 총 6개 팀으로 나뉘어 각자 게임을 개발했다. △팀 공명의 '언더마이너(Underminer)' △팀 펭귄의 '마뉴버(Maneuver)' △팀 버즐의 '그라비티아(Gravitia)' △팀 스튜디오의 '프로스트레인(Frostrain)' △팀 태세파의 '네크로 럼블(Necro Rumble)' △팀 하이피쉬의 '카디널스(Cardinals)'다.

현재 해당 게임들은 스팀에서 모두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중 설국열차에서 모티브를 얻은 '프로스트레인'은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계속해서 이동하는 열차 세계를 관리하며 생존해야 하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의 게임이다. 전날 네이버(035420) 치지직(CHZZK)에서 유명 스트리머 풍월량이 해당 게임을 플레이, 이용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게임랩 정글 프로그램에 참가한 최민준(24·게임 디자이너)씨는 "코치님들이 여러차례 '제약으로부터 창출되는 단순함, 그리고 재미'를 이해하고 게임에 적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밀도 높은 협업 경험과 인연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로 참여한 최준혁 게임 디렉터는 "고교 졸업생부터 대기업을 그만 두고 온 사람까지, 게임 제작에 열정을 지닌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 게임 개발과 서비스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이라며 "5개월 간의 합숙을 통한 몰입 경험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한국 게임산업과 함께 성장해나갈 인재를 발굴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