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일손 돕는 이통 3사…AI·통신 서비스 접목 시너지

AI 전화, 맞춤형 쇼핑 서비스 등 AI 활용 설루션 출시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의 모습. 2024.9.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각각 맞춤형 쇼핑 서비스와 매장 운영 설루션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032640)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파브리 셰프 가게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런 서비스는 방대한 사용자 정보, 미디어 기반 등 이통사의 기존 인프라와 맞물려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서빙하고 전화 받는 AI…맞춤형 쇼핑 정보 문자로 보내기도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의 핵심은 AI다. KT는 '으랏차차 패키지'로 소상공인 수익을 늘리고 인건비를 절감하고자 한다. 해당 패키지는 AI 전화와 서빙 로봇 등 매장 운영 서비스를 결합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타사 인터넷 고객도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도 했다. 그중 'AI링고전화'는 AI를 활용해 통화 응대, 메모, 홍보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티딜'은 맞춤형 쇼핑 정보를 사용자에게 문자로 전송한다. 문자를 받은 고객은 혜택가로 상품을 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가 고객 반응도 등을 학습하고 구매 확률을 예측한다.AI가 광고 노출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판매 이력이 적은 소상공인도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 판매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2024년 기준 '티딜' 입점 업체는 3500곳을 웃돈다. 그중 97% 이상이 중소상공인이다.

LG유플러스의 '우리가게패키지' 서비스는 AI로 매장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U+AI 전화'는 AI로 반복되는 단순 문의에 응대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 전화를 이용하는) 한 사장님이 직접 응대하는 전화 문의가 30%가량 줄었고 그만큼 다른 업무에 신경 쓸 수 있어서 좋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사용자 정보, 미디어 인프라 힘입어 높은 효율 보여

AI 기반 소상공인 설루션은 통신사의 기존 인프라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통사는 방대한 사용자 정보에 기반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서비스에 가입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 힘입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인프라 또한 적극 활용한다. KT의 '사장님 TV' 서비스에 가입한 자영업자는 TV 화면 일부를 할애해 가게 메뉴와 이벤트를 홍보할 수 있다. 이는 KT의 인터넷(IP)TV 의 부가 서비스다. 강이환 KT 소상공인 사업본부장 상무는 “KT가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생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통 3사는 AI를 활용한 소상공인 상생 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전통적 통신사 역할에서 벗어나 AI 중심 방향성으로 외연을 확대하고자 하며, 그 일환으로 소상공인의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돕기 위한 디지털 전환(DX)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AI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며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