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스마트폰-위성 연결 6G 서비스 준비"(종합)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인공지능) 주도 서비스 제공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김영섭 KT(030200) 대표는 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기조연설을 통해 "통신사는 AI와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통신 서비스 제공자에서 'AICT'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통신과 헬스케어, 대중교통, 제조업,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AI 기반 설루션이 출시되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또 통신사가 아닌 기술 기업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형 협업 도구 등 통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현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대에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공장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통신망의 발전도 용도에 맞게 공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세계 위성 운영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와 6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통신사는 핵심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테크와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전략인 소버린 AI를 뜻한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KT가 시행 중인 AI 기반 불법 스팸 메시지 및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활동 등을 소개했다.

김우준 삼성전자(005930)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범용기술로 많은 산업에서 다양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만 조직과 프로세스, 인프라가 바뀌어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라는 새로운 게임을 하기 전에 변화해야 한다"며 "AI 친화적이고 유연하며 개방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에서 "AI는 국경을 초월하는 기술 특성상 국가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AI 규범과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 국제사회의 논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M360 APAC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열렸다. GSMA 보드멤버로 활동 중인 KT는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 KT는 별도 전시 공간에서 AI에 기반을 둔 헬스케어와 6G 예비기술 등을 시연하고, 우수파트너사의 AICT 융합기술을 소개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