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유럽 최대 광통신 박람회서 AI 네트워크 신기술 공개

'대용량·장거리 전송 특화' 400Gbps 광트랜시버 등

(SK브로드밴드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브로드밴드(033630)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박람회인 'ECOC2024'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 및 장비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SK브로드밴드가 5월부터 SK텔레콤(017670) 및 국내 강소기업인 에치에프알(230240), 디오넷, 오이솔루션(138080), 티코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진행해 온 결과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백본(중심망) 장비에 400Gbps(초당 기가비트)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DCI(데이터 상호연결) 구간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던 100Gbps에 비해 4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DCI는 두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작업을 여러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 장거리 및 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400Gbps 광트랜시버는 필수적이다.

또 SK브로드밴드는 단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하나의 광섬유만을 사용하므로 유지보수 및 복구가 쉽다.

이밖에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해, 학교에서 다수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수업 중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보장하는 10Gbps용 PoE(네트워크 이더넷 전원장치) 스위치도 전시한다. 이는 기존보다 10배 더 빠른 속도라고 SK브로드밴드 측은 설명했다.

flyhighrom@news1.kr